『아버지의 노래』 금강산 연수 소감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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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청주중 | 등록일 | 08.07.15 | 조회수 | 37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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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아버지의 노래> 청주중학교 교사 김미순 눈 내리는 삼일포에서 달작지근한 막걸리 석 잔. 감자지지미에 젓가락 대며 아버지 생각이 났다. 흘러가버린 세월 돌아가지 못하는 추억 속 고향 생각 간절해지시는 날엔 두 눈가 붉어지게 막걸리 드시고 부르시던 아버지의 노래를 삼일포에 앉아 가만 가만 흥얼거려본다. 꼬깃꼬깃 모아두신 쌈짓돈으로 아버지께서 사 주신 낡은 오리털 점퍼 주머니에서 막걸리 덕에 아버지의 노래 덕에 따뜻하게 데워진 아버지 손때 묻은 만년필 꺼내 아버지께 편지를 쓴다. 할머니 그리워하던 아버지처럼 아버지 그리운 나는 아버지의 노래를 부르며 붉어진 눈을 들어 눈 내리는 삼일포를 바라보았다. 눈물 때문이었을까 막걸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리는 눈 때문이었을까 삼일포 한 가운데 막걸리 드시고 너울너울 춤추시는 아버지의 웃음소리가 꿈속의 노래처럼 들려왔다. 그리움처럼 흰 눈이 내리고 있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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